7기 정*준
저는 디자인 필드에서 미디어 및 콘텐츠 기획, 사업 개발자로 16년간 일해 온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아날로그적인 산업군에서 오랫동안 사업 기획을 하면서 늘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정체되어 있는 필드를 벗어나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도메인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 퇴사 후 본 과정에 입과했습니다.
회사의 창립멤버로 나름 편안하게 지위(?)를 누리며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이 나이에 다시 취업하려면 어떻해야할까 불안과 동거하며 머리 굴리는 지금이 더 신나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본 과정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신입이거나 타 직군에 있으시다 중고 신입으로 이직을 원하시는 저연차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분들은 강사님과 멘토님 믿고 무조건 열심히 시키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해 주실 수 있는 실무 역량과 강의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4년간 디자인 분야 실무 교육, 국비 취업 연계 과정 기획, 강사 섭외, 매니징 경력도 있기 때문에 수업 들어 보면 어느정도 객관적인 퀄리티 판단이 가능합니다.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다만, (드물겠지만) 저처럼 나이가 좀 있고 타 분야의 경력이 많으신 분이 이 글을 보고 있으시다면 공부의 방향성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해오셨던 도메인이나 직무를 버리기 보단 그걸 더 살리기 위해 새로 배우는 것들을 어떻게 접목시키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우다다다 진도 나가는 수업 시간을 빼면 실제 체득할 수 있는 자기 공부시간은 무척 짧습니다. 이해력과 습득력에도 한계가 있고요. 특히 배경지식이 없는 전공자나 비경력자는 더 힘들죠. 때문에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 보단 선택과 집중을 통해 좀 더 뾰족하게 자신의 무기를 고르는 것이 이득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동안 콘텐츠 기획, 사업 개발이 주 업무였기 때문에 제 원래 직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 지표들을 분석하는 내용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과정 중 진행했던 미니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음식점의 개/폐업율을 수집&분석한다던가 고객 행동 정보와 RFM 방법론을 통해 이커머스 사이트의 고객 등급을 분류하는 비즈니스 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시계열 데이터로 기업 발주량을 예측하는 최종 프로젝트에서도 사실상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예측 모델링 파트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진로로 생각하는 다른 팀원분들께 요청드리고 저는 결과값들을 시각화하고 비즈니스 KPI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시나리오 기획과 대시보드 제작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지금 데이터 분석가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하기엔 한없이 부끄러울지 몰라도 나름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기획자, 사업개발자라고 이력서에 쓰는 건 당당할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두 세 달 정도 배웠던 내용들을 정리&보완하고, AI 서비스 기획 등 관심있는 분야를 추가적으로 스터디하면서 IT, 이커머스, AI 분야의 서비스 기획자나 사업개발자로 취업 문을 두드려 보려고 합니다.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 좋은 케이스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해서 조만간 기쁜 소식 올려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강사님들, 매니저님들, 멘토님 모두 감사합니다.